<포토 에세이> 음주 잔혹사
임숙자 | 입력 : 2022/08/03 [17:12]
내 나이 6살 때.
아버지께서 막걸리 심부름을 보내셨다. 막걸리 주전자를 들고 돌아오는 길. 무게를 덜어 볼 생각으로 홀짝홀짝 마셔댔다. 세상이 마구 돌았다. 땅이 돌고 내 몸이 돌고.
아카시아 그늘 아래서 나는 잠들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언능 안 오냐?" 울 할매 불호령 소리 벼락 천둥을 치고 나는 머리 끄뎅이를 잡힐뻔 했다.
아! 생각나는 술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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