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사입구 수목장 시설...군수마저

-주민들에게 쉬쉬한 함평군 불통, 불투명 행정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4/01/04 [13:49]

▲ 4일 해보면 광암리 주민 30여명이 함평군청을 찾아 마을 이장도 모르게 수목장시설 조성공사 허가를 내준 경위를 묻고 이상익 군수에게 허가취소를 요구하였으나 유의미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암리 마을 주민 사진 제공)

 

용천사 입구 화장실 위쪽으로 들어서게 되는 수목장시설과 관련하여 4일 해보면 광암리 주민 30여명이 함평군청 군수실을 찾아가 이상익 군수와 면담을 하였다.

 

이날 면담을 마치고 나온 광암리 주민 ㄱ씨는 "군수님이 주민들 편에 서서 조치를 취해줄 줄 알고 시간을 내서 군청에 찾아갔는데 전혀 그런 말씀은 없고, 해당상황과 관계 없는 이상한 말씀만 하셔서 오늘 면담은 무의미하였다"면서 "주민들 입장에 서서 얘기를 듣고 사업백지화를 해 주실거라 큰 기대를 하였는데 그게 아니었다. 무척 실망스럽다"라고 말하였다.

 

▲ 용천사에서 나눠준 2024년 새해 달력을 보고  수목장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게 된 광암리주민들은 함평의 대표관광지에 수목장 시설을 마을 이장에게까지 말 한 마디 않고 허가를 내준 함평군 행정에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광암리 마을주민 사진 제공)

 

마을 주민 ㅅ씨는 "군민이 주인이고 자기는 종이라고 선거 때만 되면 말을 하시던데 주인도 모르는 수목장시설 허가가 날 수 있느냐?"면서 "함평군에 대표적인 관광단지 용천사 얼굴 지점에 이런 시설을 군민동의 한번 구하는 절차 없이 이렇게 강행한다는 것은 이미 함평군과 용천사가 짝짝궁이 되어 버린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평소 용천사 근처를 자주 간다는 대동면에 ㅊ씨는 "꽃무릇 축제가 열리고 외부 관광객들이 용천사를 찾아올 때마다 장례차가 지나간다면 그 풍경이 어울리겠느냐?"면서 "도대체 군에서 허가를 내주는 사람들은 다가올 앞날을 생각이나 해 봤는지 궁금하다. 용천사 가는 길은 외길이고, 가는 길이 길게 늘어져 장례차가 지나가도 한참을 지나갈 건데 관광단지를 만든다고 주차장이고, 각종 시설을 보강해 놓고 관광지와 전혀 안 맞는 수목장 시설 조성공사 허가를 마을 이장도 모르게 왜 내줬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하였다.

 

용천사 수목장시설 관련 함평군 관계자는"용천사 사업관계자에게 공사중지를 엊그제 요청하여 협조를 부탁드렸고, 오늘 군수님께서 마을분들께 "관계 법령을 살펴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씀하셔서 좋은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한편, 이상익 함평군수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광암리 마을 주민들은 "군에서 이렇게 무책임한 행정을 하여 우리 마을 뿐만 아니라 함평의 대표 관광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끝까지 진상을 파헤쳐 군민들께 실상을 알리고 원점으로 되돌려 놓겠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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