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염소여사기념사업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제6회 김염소 여사 추모 및 기념식이 열린다. 4월 5일 김염소 여사 묘지가 있는 손불면 죽장리 묘역에서 10시에는 추모식이 거행되고, 11시에는 죽장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염소여사기념사업회 이흥재 이사장은 “김염소 여사의 나눔과 기부의 삶을 이번에는 김염소 여사가 잠 들어 있는 죽장마을 사람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추모 및 기념식을 마을에서 진행한다”면서 “대숲으로 변해 버린 김염소 묘역을 정비하고, 제5회 추모, 기념식까지 거행하여 온 사) 내고향함평천지회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였다.
김염소 여사의 일대기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김염소여사는 17세에 영광 염소로 시집을 갔으나 불행하게도 결혼 3년 만에 남편을 여의었다. 함평읍으로 거처를 옮긴 김염소 여사는 여러 사업을 하면서 근검절약하는 청빈한 삶을 살았다.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꾸준히 기부와 나눔을 실천했다.
여사는 1927년 손불공립보통학교가 인가를 받고도 개교하지 못하자 운영 자금으로 논 11두락을 기부 했고, 1929년에는 함평공립농잠실수학교 설립을 위해 논 10두락을 기꺼이 내주었다. 여사는 여러 해 동안 남모르게 크고 작은 선행을 베풀었다. 특히, 명절에 쌀밥을 먹기 힘든 900여 가구 주민들에게는 쌀 2되 씩을 나눠주고, 170여 명의 호세를 대납해주었다. 1936년 4월 함평 군민들은 뜻을 모아 여사를‘살아 있는 부처’라 칭송하며 함평공원에 불망비를 세워 그 은혜를 잊지 않고자 했다.
평생 기부와 나눔의 삶을 살다 가신 김염소 여사는 자손 없이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봉분과 묘역은 해가 갈수록 관리가 되지 않아 대숲으로 변했다. 이를 알게 된 ㈔내고향함평천지회(회장 최창호) 회원들은 2019년 힘을 모아 2차례에 걸쳐 묘역 정화에 나섰고, 김염소여사기념사업회 단체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렀다. <저작권자 ⓒ 함평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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