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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보건소, 행복버스에서 일하다 보니 행복해졌어요!:함평방송

함평보건소, 행복버스에서 일하다 보니 행복해졌어요!

함평지역 의료 취약지구 순회하는 ‘건강드림 행복버스’ 화제 만발

최창호 대표기자 | 입력 : 2024/03/04 [09:35]

함평에는 찾아가는 건강드림 행복버스가 있다.

 

이 버스는 9개 읍·면에 의료 취약지역 131개 마을을 1년 동안 순회하는 버스다. 매주 4회 마을을 찾아간다.

 

건강드림 행복버스에서 주로 하는 일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기초건강검진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문진, 상담, 투약교육에 해당하는 내과진료, 한방에서 문진, 상담, 침술 진료, 치과진료인 구강검진,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한다. 안마의자를 이용한 안마, 림프마사지, 발마사지를 해드리는 물리치료도 병행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힐링치료라고 해서 난타, 노래 교실 강사를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한다.

 

2024년 새해 들어 함평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드림 행복버스17일 손불면 석령마을에 이어 8일 대동면 석호마을에 동행하였다.

 

석령마을 들어가는 길은 농로 길처럼 좁다. 그런데도 건강드림 행복버스를 운행하는 박석구 기사는 능숙하게 마을 앞 회관에 버스를 주차 시킨다. 박석구 기사는 보건소 건강드림 행복버스의 터줏대감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행복버스에 팀원들을 싣고 오고 가는 중요한 책임을 수행하여 왔다.

 

처음 행복버스가 운행될 때부터 일했으니까 13년 정도 되었을 거예요. 그때 일이나 지금 제가 하는 일은 매나 그대로 변함이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마을을 순회하는 거니까요. 차 주차하고 나면 우리 팀원들은 진료하러 들어가지요. 그러면 저도 딱히 제가 할 일은 아닌데 우리 보건소에서 알리는 내용을 적어 놓은 팜플렛을 들고 들어가 진료 보러 오신 분들께 하나하나 설명해 드립니다. 동네 가보면 다들 나이 자신 양반들밖에 없잖아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 같은 분들이라 설명을 해줘도 금방 돌아서면 잊어버려요. 그러면 그중에 조금 젊은 양반들한테 다시 한번 더 설명을 해드리지요

 

어르신 독감예방접종안내, 무릎 인공관절, 백내장, 녹내장 수술비 지원, 치매 관리, 지원에 관한 내용은 박석구 기사가 동네 어르신들을 붙잡고 자주 안내하는 내용이라 이미 꿰고 있다.

 

건강드림 행복버스진료의약 팀원들은 마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지극정성이다. 마을 주민들을 부르는 어머니, 아버지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꼭 친부모 대하듯 한다.

 

 

석호마을에서 만난 이은선 팀장은 "우리 팀원들은 손, 발 잘 맞는 한 가족입니다. 다들 열심히 맡은 바 일을 해냅니다. 거기다가 우리 직원들은 진료받으러 오신 어르신들 한 분 한 분께 우리 함평보건소에서 알려드려야 하는 일이 있으면 설명을 꼼꼼하게 잘해드립니다. 마치 내 부모님처럼 어르신들을 다정하게 대합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은선 팀장은 행복버스에서 구강보건을 담당하는 일을 쭉 하다가 팀장으로 승진하였다. ‘건강드림 행복버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직장에서 친정이 있다면 이 팀이 아닐까 합니다그는 늘 웃는 얼굴이다. 사람을 대하는 게 자상하다.

 

건강드림 행복버스에 진료의 시작점은 이선아 씨다. 주소, 성명 등을 체크하고, 어디가 불편해서 어떻게 진료받았는지 접수, 기록을 담당한다.

 

저는 2014년부터 업무를 시작했어요. 10여년 되어갑니다. 오래 이 일을 했어도 힘들다거나 불편한 건 없어요. 오히려 저는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는 마을이 의료 취약지역이다 보니 어머니, 아버지들께서 걸어서 병원 한 번 나가려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마을에 들어서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좋아라 하시니까 덩달아 우리도 기쁘지요. 심하게 아프신 어머니, 아버지 보면 짠해요. 제가 어르신들 들어오시면 제일 먼저 맞이하는 접수를 하니까 더 정감있게 맞이 할려고 해요. 제 임무가 접수지만 어르신 기본 자료에 해당하는 키를 재는 일이라든지 하는 간단한 일은 진료가 밀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손을 넣어주기도 해요

 

이선아 씨 옆에는 이평안 주무관이 앉아 주민들을 맞이한다.

 

 

저는 간호사로 여기 오기 전에 병원에서 근무를 했어요. 지금 건강드림 행복버스에서 하는 업무나 병원에서 하는 일은 비슷합니다. 주로 혈압, 혈당, 기본검사를 담당했으니까요. 그런데 행복버스에서는 마을 분들과 가깝게 만나다 보니 친근한 정이 더 생겨요. 굳이 병원과 비교하자면 병원은 좀 딱딱하다면 여기는 그렇지 않아요. 보통 1년에 같은 마을을 두 번 정도 순회하는데 한번은 어르신 검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어요. 그래서 큰 병원에 가시도록 한 적이 있었거든요. 다행히 병원에 바로 가셔서 재검사하고 약도 드신다고 다음에 그 마을에 들렀을 때 제 손을 잡고 연신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르신들이 대부분 병원에 바로 가기 어려운데 이렇게 와서 진찰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은 자주 하세요. 그럴 때 마다 저는 행복버스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껴요

 

이평안 주무관이 밝게 웃었다.

 

김지은 물리치료사는 행복버스에서 인기가 있다. 물리치료가 그렇듯이 통증을 줄여주고 심리적으로 평안함을 준다. 김지은 물리치료사는 골밀도 측정도 담당이다.

 

우리 신랑 직장 따라 함평으로 이사 왔어요. 저는 그전에 광주병원에서도 물리치료 일을 했어요. 20여 년 근무했지요. 2016년에 함평으로 와서 보건소 행복드림 행복버스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저는 사실 큰 충격이었어요. 신선하기도 했구요. 우리가 다니는 곳은 거의 의료 취약지구잖아요. 이런 마을을 찾아 순회진료 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우리 물리치료는 병원 물리치료와 달라요. 보통 병원에서는 핫팩을 대어주잖아요. 우리는 핫팩 장비가 커서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까 적외선 치료기를 가지고 다닙니다. 기능은 똑같아요. 골밀도 측정하다 보면 어르신이 골다공증이 심하신데도 모르는 분들이 가끔 계세요. 자세히 결과를 알려드리고 병원 진료로 연결되게 말씀드려요. 저는 행복드림 행복버스에서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껴요

 

 

김지은 물리치료사의 말끝에 정모 할머니께서 말을 한다. “보건소에서 이렇게 와서 혈압도 재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우리를 챙겨주니 이분들이 올 때마다 너무나 감사해요. 오늘 치과, 한방 진료도 받았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모두 다 천사같아요

 

함평보건소 건강드림 행복버스에는 쌍둥이처럼 다니는 버스가 한 대 더 있다. 바로 치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치과이동진료 버스이다.

이 버스에서 실무자는 배가영 주무관이다.

 

제가 다른 부서에 있다가 이 업무를 맡은 지는 26개월 정도 되었어요. 이 차에는 공중보건의 3분이 치과 치료를 하시는데 돌아가면서 이 차에 승차하세요. 사실 치과 치료 장비는 이동하는 버스이다 보니 한계가 있어요. 더군다나 어르신들 치과 치료라는 게 한 번에 끝나는 치료가 경우가 드물거든요.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100% 만족스럽게 치료를 못하고 돌아서 나올 때가 많아요. 안타깝지요. 어르신들이 계속 치과병원에 찾아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데 대부분의 마을 어르신들이 그러지 못할 거라는 걸 알잖아요. 하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을 합니다. , 우리 구강진료와 함께 한방진료도 있거든요. 한방진료는 한방보건의가 나오시고, 실무자로는 보건지소 간호사분들이 나오셔서 돕습니다.”

 

배가영 주무관을 끝으로 건강드림 행복버스에 동행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 나오려는데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모두 다 천사 같아요라는 방금 들었던 어르신 말씀이 메아리치듯 다시 들려오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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