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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5.18의 진실 -마지막회:함평방송

함평 5.18의 진실 -마지막회

김아영 기자 | 입력 : 2023/05/18 [12:41]

함평방송에서는 43주년 5.18을 맞이하여 <함평 5.18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왜곡된 함평 5.18'을 바로 잡으려고 앞장 선 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함평 5.18과 관련된 3건의 소송에서 피고였던 최창호 대표를 함평방송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앞으로 3회에 걸쳐 옮깁니다./편집실

  

▲ 2021년 7월 21일 열린 함평 5.18 토론회. 1부 순서는 80년 당시 상황 증언이 있었고, 2부에서는 5.18정신계승 토론이 있었다.    

 

Q_함평에도 시민군이 있었다는 거군요?

A_네 그렇습니다. 당시 광주시민군이 있었다면 함평에서도 이에 동조하여 나선 분들이 계십니다. 역사적으로 평가를 해줘야 합니다. 저는 이 분들을 처음으로 함평시민군이라 불렀습니다.

함평 시민군들은 비록 광주에 진입하지 못하고 되돌아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들이 마음 속에 품었던 순수함. 그 정신은 높게 평가 해줘야 합니다.

함평 시민군들은 훗날 이 일로 경찰서에 끌려가고, 광주 상무대로 잡혀가 온갖 고초를 당합니다.

 

Q_대표님께서는 2021년 함평 5.18의 진실을 어떤 마음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셨는지요?

A_독립유공자로 가짜가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소원해지거나 지난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보면 가짜가 진짜가 되어 대우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저는 우리 세대가 눈 감으면 함평에서 5.18도 왜곡된 가짜가 판을 치고 진짜인 함평 시민군들은 역사에 '이름 한 줄 안 남겠구나!'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일을 바로 잡으려고 나섰습니다.

 

Q_진상규명은 순조로웠나요?

A_아닙니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함평 5.18의 진실을 바로 세우면서 별의별일을 다 당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방해도 받았습니다.

기억나는 건 군의원 출마까지 한 젊은 청년을 강조한 사람의 방해입니다. 역사적 관점이 아닌 상대방 편에 서서 저를 공격했습니다.

○○방송이라는 언론사, ○○○라는 언론사도 편을 짜서 공격하듯 저를 좋지 않게 보도했습니다.

함평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 사람은 법정에 내는 서류에 '상대편이 옳다. 제가 그르다'라는 식의 내용에 서명을 해줬습니다. 제가 믿었던 사람들이기에 배신감이랄까 ? 그런 감정으로 힘들었습니다.

제일 심한 건 함평 5.18 왜곡의 당사자가 저를 3건의 소송으로 공격한 사실입니다.

이런 일로 저는 제 사업을 포기하고 삶 자체도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시 그랬던 사람들을 모두 다 이해합니다바뀌어진 제 삶도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Q_성과라고 할까요? 대표님의 활동으로 바뀐 게 있습니까?

 

A_그 동안 논란은 함평 설화집 표절과 함평 5.18 왜곡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다 정리가 되었습니다.

함평 설화집은 경찰조사에서 위법성이 드러나 검찰에 송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함평 5.18"함평공원이 사적지로 부적합하다."라는 고시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 2019년 12월 발행된 전라남도함평교육지원청 발행 함평교육사 60,61쪽에는 함평 5.18이 왜곡되어 기술되어 있다.

  

Q_서운하거나 미진한 게 있습니까?

 A_함평5.18 왜곡의 잔재는 아직도 곳곳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함평 5.18 왜곡의 시작점이던 함평 설화집 2권의 책 외에 함평 교육청에서 발행한 함평교육사 책, 전라남도 5.18해설사 교재에 함평 5.18부분이 왜곡된 내용 그대로 있습니다. 아직 정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전남518기념행사위원회에서 2022년에 함평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제 40주년 전남5.18바로 알기 함평편 영상은 '바로 알기'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한번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다 틀어집니다. 잘못된 함평 5.18은 계속해서 바로 잡아나가야 합니다.

 

Q_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A_코메디 같은 이야기이면서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서 함평 5.18 왜곡의 당사자는 보조금 1억원을 받고 표절한 함평설화집 문제로 "경찰조사가 끝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사람에게 2021년 함평군에서는 '함평군민의 상'을 수여합니다. 군민의 상 수상이 먼저 일어난 일이지만 함평사회가 정의로움, 정화기능이 완전히 상실해 있다는 반증입니다.

당시 함평교육문화상 부문 군민의 상 선정 이유를 보면 이렇습니다.

 

"1986년부터 20여 년 간 함평문화원에서 사무국장을 거쳐 2대에 걸쳐 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문화원 부흥에 힘써왔으며, 특히 잊혀져 가는 옛 문화와 민속놀이, 함평의 설화 등을 발굴 보존하는 등 사회발전을 주도하는 깨어있는 지식인으로서 귀감이 됐다."

  

저는 정신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라고 생각합니다.

함평이 살아나려면 함평정신, 함평다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함평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도록 늘 힘을 보태고 애써야 합니다.

 

 '함평 5.18의 진실'을 장시간 말씀해주신 최창호 대표님 고맙습니다.  

 왜곡된 함평 5.18을 바로 세우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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