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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없애고 소외된 이웃 없는 사회 만들겠다”:함평방송

“복지 사각지대 없애고 소외된 이웃 없는 사회 만들겠다”

이재갑 함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조영인 기자 | 입력 : 2023/11/16 [18:11]

 

▲ 이재갑_함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함평군에도 지역사회보장증진을 위한 민관협력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다. 함평의 지역적 발전을 바라며 지역사회 내 다양한 분야의 대표성을 띤 이들이 모이는 단체는 비단 함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뿐만이 아닐 것이다. 어찌됐든 복지 사각지대에서 봉사를 행하는 단체의 공통점은 단순히 선의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선의는 인류적 사랑을 대체할 만한 단어라서 인류애가 넘칠수록 바라볼 수만은 없어진다. 표현하고 행동해야 마음이 해소되는 해방감을 느낀다. 이런 행동파들이 아니었다면 사회에서 봉사라는 단어가 힘을 갖고 이토록 생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역사회의 복지 향상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향해 달리는 이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것은 숨 쉬듯 당연한 일이고 더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시행, 평가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아끼지 않고 지역사회보장을 이끄는 다채로운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함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이재갑 위원장은 묵묵히 제 일을 해내는 기버(giver)의 대표로 함평군 복지문제 해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협력 자원들의 연계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기부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고향은 함평, 청소년 시절은 여기서 생활했지만 상경하여 서울에서 대기업 회사원으로 15년을 치열하게 살았다. 귀향 후 아버지의 어린이집 사업을 이어받아 대동어린이집을 배우자분과 운영한다. 대동어린이집은 무려 50년이 넘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박정희 정권 때 본격적으로 각 읍면에 전담 탁아소가 등장했다. 이때 부친께서 탁아소 사업을 시작하셨다. 1960년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여성은 전업주부로 활동하는 게 관습이었으나 박정희 정권에 들어서면서 경제개발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따라 여성노동력 수요가 급증하였다. 여성들의 취업이 증가하자, 지금의 어린이집 시초로이자 대체안이 탁아소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과거고 현재고 변함없는 걱정거리는 본인들의 노동 시간 동안 아이들의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데서 비롯된다. 해결책의 일환으로 탁아소 시설이 사업 수단으로 떠오르며 정부 주도로 증대되기 시작한 사회적 배경이 있다. 탁아소에서 대동어린이집으로 변모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응축됐는지 잘 알고있는 효심 깊은 아들 이재갑씨. 성실한 회사원 신분을 이어가는 중 삼성자동차 목포 부지점장으로 발령받아 내려오기로 한다. 이 시점에 당시에도 연세가 많으셨던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된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대동어린이집 운영에 무리가 생겼다. 그가 대동어린이집을 이어받지 않으면 군으로 귀속돼버린다. 고민 후 아버지의 젊음과 노동이 집합된 노력의 결실체인 대동어린이집을 물려 받기로 결정하고 함평에 정착했다. 대동어린이집에는 여전히 평균적으로 약 20-30명 사이의 어린이들이 등하원하고 있다.

 

이재갑 위원장이 수행하는 일은 하나로 한정되지 않는다. 부름을 받는 호칭도 워낙 다채롭다. 다 그가 지닌 페르소나이다. 사회복지사로 봉사의 손길을 펼치면서 충분히 바쁘게 살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함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관위원장 외에도 대동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면의 발전을 위해 행사를 주관하는 등 많은 일을 병행한다. 우선 지역사회보장협의회은 국가 주도로 지역 간 사회보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원체계가 정비되면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기능 확대 및 활성화 전기가 마련되었다. 전국적으로 협의회가 포진돼 있고 함평군 역시 9개 읍면에 해당하는 각각의 지역사회보장협의회가 있는데 이재갑 민간위원장은 처음에는 대동면 자역사회보장협의회장으로서 일하다가 9개 읍면 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호선(互選)으로 함평군 대표회장을 맡게 됐다. 벌써 3년 차에 접어든 경력직이다.

 

구성된 회원들의 수를 보면 각 읍면에는 한 20명 정도가 모입니다. 군 전체 모임도 있어요. 각개 9개 읍면 회장님들, 노인회장님들, 다문화 가정 센터장들, 자활센터 회장님을 합하면 역시 대략 20명 정도가 꾸준히 모여 활동합니다.”

 

전반적인 일에서는 지자체의 주도로 민·관 협력을 통한 유기적 연계가 필수이다. 지역사회 복지 자원을 활용하여 복지 허브 역할을 이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소외계층, 차상위 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봉사하는 것이 이 단체의 주된 업무이기에 함평에서 생성된 복지에 대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함평군은 인구가 적은 편이라 지자체에서 배정받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 넓게는 모든 군민이 지원의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가 돌아가야 하지만 경제적 여건들이 다들 상이하고 예산의 한계로 함평군 9개 읍면에 완벽한 균등 분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복지 위기 상황에 대비하여 근본적 해결을 지원해주고 싶어도 특별히 어려운 이웃들을 추려서 선택적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

 

수요는 많지만 지원해 줄 수 있는 능력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 그 점이 제일 어렵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9개 읍면에 다양하게 있다 보니 배정을 하고 난 후 어느 면에 더 치우쳐서 지원해준다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각 면을 비교해 보고 우리 면이 혹여 소외된 건 아닐지, 혜택이 덜 돌아온다고 느낄 수 있게 되는 문제가 따라오죠. 저희는 복지 허브역할을 하는 단체로서 예산에 따라 공평하게 배정하지만 한정된 예산이라 제 3자는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이면을 갖죠. 최대한 이런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일선에서 민관협력을 통해 9개 읍면 생활 권역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들 사정을 고려하여 공평하게 분배하려고 노력하니 저희를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안전망 구성에 인적 역할은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 또한 경제적 지원이 필수가결한 문제로 따른다. 다른 단체와 연계하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매사에 봉사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는 이재갑 위원장. 그의 일상을 살피면 대동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주도의 마을문화 형성을 위한 행사, 마을 환경 정화에 관련된 일을 총망라하여 군민에게 도움을 뻗치는 인도주의적 봉사를 참여하는 모습도 있다. 그야말로 삶의 최전선에서 복지 인력 증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마을과 주민 간에 자율적인 나눔 활동 분위기 제고 및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 마을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는 지역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안테나를 세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재갑 위원장은 현재에 안주하는 법 없이 함평군의 복지 자원이 보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공복지 보완 및 강화 증진에 투철한 책임감을 발휘해왔다.

 

그는 단체의 장으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쌀, 따듯한 온정이 느껴지는 음식을 나누는 기부 활동을 하고 나면 되려 받은 게 많은 듯한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마을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집을 고쳐주거나 할 때가 있는데 해당 집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나아가 가족들이 환하게 웃으며 감사함을 표출하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재갑 위원장은 본인의 봉사가 의도치 않게 타인의 삶에 관여하게 되면서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을 테지만 이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힘을 받고 생활을 영위하는데 티끌만큼의 도움일지라도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아효능감을 얻는다.

 

본래 앞에 나서는 일을 즐겨하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라면 안전한 쿠션이 되어 주고 싶다. 사회적 안전망의 확대는 복지 인력의 증진과 경제적인 뒷받침의 직조를 유발한다. 이 거대한 사회는 개인 혼자서 큰 변화를 영웅처럼 주도할 수는 없다. 복지를 구성하는 핵심자원은 결국 사람이다. 경제적 지원을 마련해 줄 주체들의 등장은 봉사하는 개인이 선행되지 않으면 발판이 마련될 리 없다. 곳곳에 이로운 개인이 뻗어준 손길이 모여서 단체가 되었고 이는 주민 조직이 동원되는 일이었다.

 

이재갑 위원장은 함평군 어린이집 연합회장과 함평군 유니세프 회장도 병행한다. 그의 평생을 걸친 봉사 경력은 함께여서 가능했다. 이재갑 민간위원장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봉사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해서 본인이 전부 짐을 지듯 행동하는 태도는 단연코 필요 없다.” 혼자 시작하더라도 마침내 사람이 모이는 도착지에 서 있고 마는 게 봉사이다. 산티에고행 걷기를 자처하는 이들이 초연한 마음으로 묵묵히 본인의 길을 걸어가다 보니 같은 목적지에 닿길 원하는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게 되는 형국이다. 덧붙여 봉사는 가만히 있어서는 봉사의 기회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봉사 의사를 결심하고 건강한 육신이 있다면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좋은 봉사자의 선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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