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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어:함평방송

남은 인생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어

서정수_ 한국새농민회 함평군지회장

조영인 기자 | 입력 : 2023/03/31 [13:13]

 

서정수 지회장은 엄다면 이장단장을 역임 후 현재는 함평군 새농민회 지회장을 맡고 있다.

 

89년도에 하던 사업을 동생에게 물려준 후 고향인 엄다로 내려왔다. 엄다면 번영회 회장은 2년 임기로 연임하여 총 4년을 엄다면 전체 발전을 위해 발로 뛰었다. 엄다면 번영회장 시절 농악단을 구성했는데 연습할만한 공간이 필요했다. 매번 복지회관을 빌려서 하자니, 소리가 워낙 큰 농악은 소음에 따른 민원은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는 연습도 하고 다채로운 모임을 가능하도록 권역 센터 준공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전국 곳곳을 방문하여 교육을 참여했다. 다양한 교육에 참여할수록 권역 센터 사업을 따오기 유리했기 때문이다. 행정적인 도움을 주는 분들과 함께 이곳저곳 다닌 결과 현재의 건물을 착공할 수 있었다.

 

 

오선박주권역센터는 엄다면 번영위원회장으로서 괄목한 성과이다. 20131월부터 201712월에 걸친 장시간의 준공 시간을 투자했으며, 넓은 부지면적 중 1층에는 다목적실, 창고, 사무실, 조리실을 마련, 2층에는 북카페, 도서관, 족욕 시설을 제공한다.

 

외관 주변으로는 잔디 블록 주차장, 광장이 있어서 엄다면민들이 편리한 생활 복합 공간으로서 두고 모인다. 모임을 비롯하여 투표하는 등 여러 활동을 지원한다. 장소가 해결되자 마을 행사 시 장소 선정에 대한 고민이 해소되면서 면민들이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그는 자신의 욕심을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마을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오선박주권역센터 사업을 따오면서 노인을 위한 게이트볼, 주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저온 저장고를 만들 것을 함께 추진했다. 이장단장으로 지낸 시간만 해도 8년이다. 그가 거주하는 마을의 발전은 곧 엄다면의 발전과 일맥상통하기에 엄다면 단위를 기준으로 굵직한 사업을 따왔다.

 

수로를 내서 물을 끌어오기 쉽게 한다거나, 양수장 설치와 엄다 면사무소에 주차 공간이 협소한 단점을 해결했다. 주변에 4천 평의 땅이 있는 것에서 착안하여 주차장을 만들고 싶었다. 엄다면은 무안 경계에 있어서 한창 쓰레기 소각장 투쟁 문제로 골치를 앓았는데 그때 보조금이 1억원이 좀 넘게 나왔다. 해당 4천 평의 땅을 사고, 주차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군청의 협조를 이끌고 감정평가 진행 금액에 맞춰야 했다. 후에는 현 시가와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추진이 더뎌졌다. 주차장 입구에 해당하는 주변의 폭이 좁다는 이유로 그 터의 주인에게 땅을 팔지 않겠냐고 설득했다. 입구가 좁아 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이 불편을 야기한다면 이렇게 노력한 궁극의 목적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번영회장 자리라는 것이 참 복잡한 자리거든~ 그래도 그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해놓고 나와서 그런가 아쉬운 점이 전혀 없어요.”

 

서정수씨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땅 구매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절차였기에 측량을 다시 요청하며 땅을 되찾게 되었고 안개에 갇힌 듯 어두운 상황을 헤쳐나올 수 있었다.

 

그야말로 전력을 다해 주차장 마련을 성사시켰다. 파생되는 문제는 길을 넓히기 위해서는 울타리를 전부 없애야 했는데 나무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 한 번 행정의 감정평가를 받아야 했다. 첩첩산중의 상황에 여기저기서 안 좋은 의견을 전하는 전화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소통하면 안 될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우여곡절을 헤쳐 나갔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1억 이상이 들어가는 큼직한 사업 위주로 추진력을 발현해온 그에게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도 엄청난 운이 개입하는 것이다. 번영회장 자리가 어렵고 복잡한 자리였다고 반추한다. 그렇지만 면민을 위해 이룬 일이 주는 성취감이 더 컸다. 엄다면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방향을 고심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민원을 받은 경우가 없다. 번영회장 시절부터 시골의 어르신들과 젊은 분들은 대화가 많이 오가도록 메신저 역할에도 충실했다.

 

엄다면 이장단 같은 경우는 합심하여 월마다 23개 마을에서 10만 원씩, 230만 원을 모아 그 돈을 일 년간 모으고, 소액의 사비를 보태서 연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을 떠난다. 단합을 통해 리프레쉬 되면 취약계층을 위한 돕기 활동의 빈도를 늘려서 적정 수준에서 면민들의 화합,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함께 아우르도록 마을 일을 조정한다.

 

그전에는 쌀보리를 했는데 그거는 농사짓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여. 쓰러져 버리면 다른 크라스 콤바인으로 쳐야되니까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그런데 지금 밀 농사는 하다가 쓰러져도 내 기계로 충분히 칠 수 있는 거지.”

 

그는 농업에 발을 들이고 땀 흘려 일한 결과 2013년도에는 영광스러운 상인 농협 새농민상을 아내와 함께 받았다. 초창기에는 쌀보리, 맥주보리를 주로 했지만 농사 방법이 까다로운 편이고 비용적인 금액도 무시할 수 없어서 후에는 수도작과 기계를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는 품질 좋은 맥류를 생산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농사 방향을 확고히 해 갔다.

 

밀 같은 경우는 쓰러진다 해도 소유의 기계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편이다. 농사짓는 땅만 해도 6만 평이 넘는다. 물론 전부가 그의 땅은 아니지만 본인 농지도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이다. 검소하고 겸손이 생활인 서정수씨는 원체 개인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어서 그렇지 마을을 위해서 묵묵하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분이다.

 

새농민상의 수상 기회는 아무 농민에게 들어가지 않는다. 제법 조건이 까다로운데 자립, 과학, 협동 등의 덕목을 중시하며 농촌에서 열심히 농사지은 분들을 대상으로 수상이 이뤄진다. 자립이 중요 요소긴 하나 농사로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축적하는 단순한 경제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춰서 될 일도 아니다. 특별히 기술적인 면을 부각하여 개인이 우수한 농법을 개발한 대상자가 우선순위에 있는 조건은 과학이다. 나머지 협동은 옛날 두레 정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런 여러 면모를 인정받은 분들이 수상 후보가 된다. 함평천지농협에서 일반 조합의 회원을 대상으로 조합장이 추천하면 새농민 군지회장이 한 번 더 그 사람에 대한 인정을 확인하는 도장을 찍어주는 절차를 걸친다. 농협중앙회로 서류를 올리면 최종적으로 법인이 다른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이달의 농협 새농민상을 수여한다. 상은 매달 개회 때 500명 넘는 농협 직원들 앞에서 박수와 함께 공식적으로 축하를 받는다. 상과 더불어 외국에 가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농민에게 그 상은 엄청난 훈장 자격이다. 더구나 부부가 받는 상이라 가족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새농민상을 받은 분들은 5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고 추가 공적이 증명되면 본상의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그는 수상 후 함평군 새농민회 지회장을 맡게 됐다. 함평군 내에서 새농민상 탄 분들끼리 하는 모임인데 70여 명에 가까운 회원으로 구성되었으며 함평군은 인원이 많은 축이다. 단합이 얼마나 잘 돼 있는지 지금도 대부분 참석하신다. 농협 새농민상은 군에서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지난 329일에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함평군수, 의장을 모시고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해당 회원들은 단합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성황리에 끝났다. 외에도 불의 이웃돕기와 인재 양성 기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함평군을 넘어 전국 기준으로 새농민상을 받은 278기 기수 모임의 새농민회장직까지 맡고 있다.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각지의 새농민상을 받은 분들이 모임 지역을 정하고 대상자의 집에서 친목을 나눈다. 같은 농민으로서 공통사를 나누면서 안건에 대한 의견 교환은 물론 농사에 필요한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다. 양구, 강릉, 괴산, 금산 안 가본 곳이 없다. 계절마다 적합한 지역을 정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예를 들어 바다가 멋진 강릉은 휴가지로 유명하기에 여름에, 괴산은 복숭아 철에 모이는 식이이다. 올해 봄은 벚꽃이 만개한 하동에서 모인다.

 

이장, 단장을 그만두고도 여전히 바쁜 일상을 사는 서정수씨는 오래전부터 본인이 생활할 만큼의 지출만 하고 외에는 마을의 발전, 봉사에 시간을 할애했다. 몇십 년에 걸친 일관된 삶을 사는 그를 향한 주민들의 신뢰는 인정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또 다른 직책은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장이다. 단체의 리더는 의견을 모으고 해결해 가는 과정이 단순한 호의로만 굴러갈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기 마련이므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복잡한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끌고 가도록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굴의 신념과 정신으로 봉사하며 엄다면 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언제나 앞서 달려가 길을 내어주는 사람, 봉사에 전념하며 교류했던 사람들의 온정을 마음 깊숙이 간직할 줄 아는 이라서 주민들이 보여 준 환한 미소를 떠올리면 체력이 샘솟아 전력 질주하게 된다. 선의라는 모터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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