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기부천사’ 김염소 여사 사진•자료전 ‘성황’

21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진행…나눔 생애 한 눈에

조영인 기자 | 입력 : 2021/11/15 [12:59]

 

▲ 함평군립미술간 내 2층 김염소여사 사진자료전을 관람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기부와 나눔을 실천한 함평 기부천사김염소 여사의 생애와 추모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어 화제다.

함평군은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기부와 나눔의 삶, 김염소 여사 사진·자료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료전에서 자료를 제공한 내고향함평천지회는 김염소 여사의 기증과 나눔의 사례를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1927529일자, 동년 530일자, 1936125일자) 소개 패널과 함평공원에 있는 김여사염소시혜불망비, 학다리고등학교에 세워진 실적비 사진 및 비문 해석 등을 패널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집간 영광군 염산면 전경은 물론 염소여사가 기증한 땅에 세워진 손불초등학교와 학다리고등학교 전경 및 함평천지회 회원들이 처음으로 묘지를 참배하고 진행했던 묘지복원사업의 과정 등을 사진 자료로 보여 줬다.

이에 앞서 함평군은 지난 3월 이상익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손불면 죽암리 장동마을에 있는 김염소 여사 묘지에서 참배식을 거행하는 등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손불면에서는 지난 1025일 김여사 묘역 가는 길을 새롭게 조성해 참배객들이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자료전을 준비한 내고향함평천지회 최창호 회장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한 김염소 여사의 숭고한 정신과 따뜻한 마음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면서 함평을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의인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추모사업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익 군수는 이번 자료전을 통해 함평군민과 국민들이 김염소 여사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추모사업에 보다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 1929년 5월 30일자 5면에 실린 김염소 여사 기사    

 

한편, 김염소 여사는 결혼 3년 만에 남편을 여의고 친정인 함평으로 돌아와 혼자 살면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1927년 손불초등학교가 인가를 받고도 개교하지 못하자 운영 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땅 12마지기를 기증했다. 1929년에는 현재의 학다리고등학교 자리에 학교를 지어 교육할 수 있도록 11마지기 땅도 쾌척했다.

또한 명절에 쌀밥을 먹기 힘든 900여 가구 주민들에게 쌀 2되 씩을 나눠주고 170여명의 호세를 대납하는 등 크고 작은 선행을 베풀었다.

 

당시 군민들은 김염소 여사를 살아있는 생불로 부르며 함평공원과 지금 학다리고 자리에 비석을 세워 그 은혜를 잊지 않고자 했다. 지금도 비석이 남아 있다.

 

 

 

▲ 사단법인 내고향함평천지회 회원들이 지난 3월 18일 묘지정화작업후 추모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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