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면 박현순 가(家) 유적을 살피러 전문가, 관계공무원 방문... 그 결과는?

최창호 대표기자 | 입력 : 2024/02/16 [18:14]

박현순 가(家) 유적을 살피러 16일 전라남도, 광주 문화재 위원 황호균 전, 전라남도 박물관 관장과 한국학호남진흥원 안동교 자료교육부장, 전남도청 관계공무원, 함평군 관계공무원, 모정환도의원이 수재 박봉혁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쳤던 자락정 정자 앞에서 박현순의 막내 딸 박명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월 1일 모정환 도의원의 나산면 박현순 집안의 유적에 관한 자유발언에 화답하듯 16일 오후 3시 전라남도, 광주 문화재 위원 황호균 전, 전라남도 박물관 관장과 한국학호남진흥원 안동교 자료교육부장이 나산면 박현순 가(家)를 찾았다.

 

이날 이 자리에는 전라남도 관계 공무원과 함평군 공무원, 모정환 도의원이 참석하여 수재 박봉혁 선생이 학문을 연마하고 제자들을 양성한 자락정을 시작으로 1만여 서찰(편지)과 300여권의 조선조 후기 선비들의 유고집, 1만여점에 가까운 근,현대 생활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 이날 박현순 집안의 대표 유물만을 간추려 박현순의 막내 딸 박명진이 설명하였다.

 

특히, 박현순 가에서 보관중인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선조38(1605) 선조의 명을 받들어 선무공신 도감(대표 오성부원군 이항복)에서 발간한 목활자본으로 <선무원종공신녹>(104장본)은 동지 박승종(1619~1623)에게 내려준 녹권으로 이와 유사한 녹권은 경상남도에서는 이미 도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제 박봉혁(1873.3.13. ~ 1935.8.23.) 선생이 지은 12편의 노래집인 <영언전>도 눈길을 끌었다. <영언전>에 나오는 '조선가'의 경우 일제강점기 9년 중에 지은 것으로 민족애사를 담아 한국의 역사를 간추려 후손들이 민족정기를 기억하고 부르기를 독려하는 교화조 노래이다. 수록되어 있는 '기성가'는 함평의 52개 마을, 54명의 인물, 14개의 산, 16점의 유적, 유물을 소개하며 충효와 경관을 노래한 것으로 풍수지리에 연계한 유교 사상을 근간으로 만들어진 가사이다. 이외에도 10여편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한장의 지도도 펼쳐져 있었는데 동아시아(중국, 한국, 일본)를 중심으로 지리적 위치와 명칭 그리고 자연경관과 농어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적어놓은 지도다. 이 지도는 년대를 가늠하기 힘든 지도로 지도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4월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 바 있는 박현순 가(家)의 시조 박혁거세를 기준으로 72대손까지 기록된 4m 60cm 소책자 <가승보>와 수제 박봉혁 선생을 기준으로 그의 스승과 교우들이 도포자락 또는 인편으로 오고간 관찰편지로 시작해 4대째 수집된 약 만통의 편지 또한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날 두 분의 문화재 전문가는 "자락정 정자와 두산사 사우는 향토문화재로 그리고 <선무원종공신녹권>, <영언전>은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하면서 "이외 더 살피지 못한 자료중에는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자료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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