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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의 추억] 1965년 월야 임명녀의 꽃다운 청춘:함평방송

[사진 한 장의 추억] 1965년 월야 임명녀의 꽃다운 청춘

열 여덟살 소녀들의 목포 추억여행

윤영 기자 | 입력 : 2021/12/03 [10:07]

 

 

 나주 임씨들 집성촌에서 살았던 나는 어릴 때부터 바느질과 수를 잘 놓았다. 부모님께서는 늘 집에서 옷을 만드는 바느질을 잘 하셨다. 나또한 늘 보는 모습이고, 잘 해보았기에 능숙하게 할 수 있었다. 베개 수를 놓거나 옷감에 수를 놓아 용돈을 벌어 썼다. 중학교 졸업 후에 마을에 양장하는 선생님을 초대하여 아이들 몇 명이서 학원 형식으로 배웠다. 몇 달인가를 공부하고 실습을 하였다.

 

우리 마을은 역사 깊은 나주임씨 마을이라 어른들이 엄격해서 우리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것을 아주 심각하게 막았고, 놀러도 가지 못하게 어찌나 심하게 잡던지 우리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벚꽃이 활짝 피고 죽순이 올라오는 봄날, 양장을 배우는 친구들끼리 모일모시에 어디서 모이기로 작당을 하고 식구들 몰래 새벽 일찍 기차를 타고 나주에서 목포로 기차 여행을 갔다.

 

벚꽃나무 가지가 어찌나 넓던지 한가지씩 잡아 올라가고 사진을 찍었다. 그때가 아마 1965년 봄이었을게다. 목포 상수원 근처였는데 어떻게 그곳을 알고 갔는지 모르지만 수를 놓아 번 돈으로 그날 하루 친구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 지금도 사진을 볼 때마다 꽃다운 나이 18세의 추억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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