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이 되면 가까이에 두고 늘 보고 싶은 꽃이 있다. 닥풀인 황촉규화다. 이 꽃은 청초하면서도 언제 봐도 우아하다. 아름다움의 대명사다. 다르게 부르는 이름은 일일화라고도 한다.
닥풀이라는 이름은 닥나무로 한지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데서 유래했다. 뿌리에 점액이 많아 제지용 풀로 사용되기에 한지나 종이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원료가 된다.
아욱목 아욱과 부용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이뇨, 청열작용, 해독, 소아 독창, 변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세, 산욕열의 예방과 치료, 고름을 뽑는 데 효과가 있다.
중국이 원산지다. 전체 털이 있고 곧게 서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꽃은 8~9월에 핀다.가운데 부분이 자주색을 띄고 나머지 부분은 노란색이다. 꽃의 지름은 10~15cm이다.화관은 종 모양이며 꽃잎은 5장이다. 서로 겹쳐지며 세로맥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며 10월에 익는다. 닥풀과 쌍둥이 같은 꽃이 있는데 금화규라는 식물이다. 꽃은 거의 구분이 안 되고 비슷한 시기에 핀다. 금화규는 콜라겐 성분이 많다. 둘 다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황근이라는 꽃도 비슷하다. 황근은 멸종위기종이다. 8월에 꽃이 핀다. 제주도에 자생한다.
닥풀, 금화규, 부용 꽃은 꽃이 크고 화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품은 연인같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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