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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내놓을 만한 손불 '불막이제'. 정작 함평에서는 찬밥신세:함평방송

전국에 내놓을 만한 손불 '불막이제'. 정작 함평에서는 찬밥신세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4/03/13 [16:49]

▲ 손불 불막이제가 지난 10일 열렸다. 불막이제는 불제, 불막이굿, 불액막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근래에 와서 이 불막이제는 전국에서 흔하지 않은 민간전래 행사가 되었다.

함평군과 함평문화원의 손불 불막이제에 대한 큰 관심이 필요 할 때다. 현재 이 행사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겨우 명맥이 유지 되어 지고 있다.

 

지난 10일 손불면 수문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불막이제' 행사가 진행 되었다

 

이날 진행 된 '불막이제' 행사는 손불 사물놀이패의 풍물로 시작되었다. 20여 명의 마을 사람들과 임수영 손불면장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손불수문마을 불막이제 행사에는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그 전설은 다음과 같다.

 

"1564년 어느 고승 한 분이 전국을 유람하던 중에 손불 수문마을 쪽을 바라보고 한눈에 명당터라고 알아보았다. 다만 마을에 화재 발생 증험이 있으니 불매기를 하여야 한다고 말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고승에게 어떻게 불매기를 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고승은 진등산 밑에다 항아리 3개를 묻고 바닷물과 육수를 반반 혼합해 채우고 제사를 올리라고 했다. 그 이후 중촌에 해당하는 마을에 불이 났다. 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말이 생각나 가운데 항아리를 열어보았다. 항아리에 새는 곳이 없는데 물이 다 없어졌다. 다시 항아리에 물을 채웠다. 얼마 지나 이번에는 아랫마을에서 불이 났다. 이번에도 기이하게 아랫마을에 해당하는 항아리에 물만 없어졌다. 이런 일이 있은 후로 마을 사람들은 음력 21일이 되면 상촌, 중촌, 하촌 항아리에 물을 확인하고 채워 넣는 불막이제를 이어오고 있다."

   

손불 수문마을 불막이제 행사는 전국에서 행해지는 몇 안 되는 불막이제 행사다. 이날 불막이제 행사에 참가한 손불면에 김모씨는 "우리 손불면에 불막이제는 전국에 내놓아도 흔하지 않은 전례행사로 알고 있다"면서 "정작 우리 함평에서는 찬밥 신세다"라고 말하였다.

 

함평국악협회 박행님 단장은 "마을 공동체 정신과 불조심을 일깨우는 손불 수문마을 불막이제가 갈수록 쇠퇴하는 거 같아 안타깝다"면서 "우리 조상들이 간직하여온 전통의식을 내년부터는 많은 함평 군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관심을 갖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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