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고, 그리운 어무이 아부지 전상서
안녕하세요! 셋째 눈보예요. 어무이, 아부지 보고 싶습니다. 벌써 못 뵈온지 수 십 년이 흘렀네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1968년이었지요. 이 사진을 보니 정갈하고 깔끔했던 어머니, 아부지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으로 기억합니다. 1968년 4月 28일 지리산 화엄사의 모습이 또렷이 보입니다.
두 분은 전남 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215번지에서 사셨는데 지금은 국도 27호선 출발지점이 되었지요. 열 살이었던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니 우체부가 사진을 배달해 주었지요. 당시 두 분께서 화엄사 부근으로 고로쇠 등의 약수를 드시러 가셨냐고 하셨어요. 어른 제 눈에 귀한 사진을 보고, 무척 신기했고 어무이, 아부지가 장해 보였어요. 늘 그 모습이 고로쇠 약수물 철만되면 떠올라 더욱더 두 분이 보고싶어진답니다. 그 때 그 시절 아부지는 남의 장기판 훈수를 두시다 늘 싸우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어무이는 남의 삯바느질을 하셔서 8남매의 생계를 꾸려 가셨죠. 가난했던 시절이었고, 힘든 시절이었는데 8남매를 어떻게 기르셨는지 저희는 그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희가 지닌 사진 중 가장 좋은 두 분의 모습이자, 추억입니다. 원래 한복 신사 여관 양반 우리 아부지. 손바느질 장인 우리 어무이. 저희는 두 분의 모습을 이 사진으로 영원히 기억하렵니다.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2021년 11월 마지막날
셋째 아들 눈보 현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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