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규 교수에게 듣는다

최창호 대표기자 | 입력 : 2024/01/26 [13:35]

  

▲ 함평 출신의 지방자치전문가, 한경국립대학교공공정책대학원 박형규 교수    

   

Q_박형규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함평군민들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_저는 경기도의회에서 4급 서기관 입법정책담당관으로 30여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이제는 그 경험을 살려 지방자치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방의회와 지방의원들께 자치입법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20여개의 전국 지방의회에 초대 받아 다녀왔습니다. 우리 함평군의회와도 인연을 맺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경국립대학교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_박형규 교수님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 어디인지요?

 

A_제 고향은 함평입니다. 함평초등학교를 60회로 졸업했으며, 함평중학교는 45, 학다리고 27회 졸업생입니다. 그리고 서울로 가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제 아버지와 어머니도 모두 함평이 고향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실 때 저는 태어났습니다. 그 때 저의 태를 묻었던 곳이 함평우청거리 한적골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한적골은 제 꿈이 시작된 곳이고, 함평 출신이라는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Q_고향 함평에 대해 박형규 교수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A_저는 함평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언제나 가슴 떨리는 울림이 있습니다. 제가 학다리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서인지 늘 그리운 게 고향 함평입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함평에서 학다리고등학교 등교할 때 자전거를 타고 갔던 일, 함평에서 학교까지 가는 궤도버스를 타고 통학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런 기억이 있다보니, 서울로 가서도 고향 선배들만 만나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제가 시간나면 했던 일이 고향 선배님들을 찾아 뵙고 인사하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이균범 회장님이 재경함평향우회 회장 하실 때, 재경 함평군 향우회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 때 회장님을 비롯해 선배님들의 고향사랑 열정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지금도 향우회지를 창간호부터 펴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함평 선배님들과 함께 일했던 건 제 인생에 있어서 큰 보람이었습니다.

 

▲ 박형규 교수는 최근 함평군의회를 방문하여 의정역량강화를 위한 2024년도 함평군의회 발전세미나에서 발제자로 참가하였다(사진 좌측에서 4번째 박형규 교수)

  

Q_박형규 교수님과 함평군 의회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요?

 

A_저는 서울에서 대학원 학업을 마친 뒤 우연인지, 운명인지 지방의회가 탄생하던 때인 1991년 경기도의회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방의회가 시작되던 초창기라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울 때였습니다. 저는 경기도의회에서 의정홍보물을 만드는 일을 맡아 시작했습니다. 이 홍보업무를 하다 보니, 의회 업무의 전문가가 자연스럽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경기도의회에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자치입법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고, 경기도의회에서는 4급 서기관인 입법 정책담당관으로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우물을 30여년 파다보니, 퇴직 후에도 의회 전문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에 있는 행정안전부 인재개발원이나 국회의정연수원을 비롯해 각 시,도 인재개발원 등에서 지방의원님들이나 지방의회 공직자 들을 대상으로 조례 제정 기법과 행정사무감사 요령, 회의운영, 예산심의 기법 등 지방의회와 관련된 각종 전문적인 업무에 대해 전국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내 고향 함평, 군의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 전문분야인 의회 전문성을 제 고향 함평군의회와도 꾸준히 공유하고 싶습니다.

 

Q_자치입법 전문가로서 함평군 의회를 진단하신다면?

 

A_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대표적으로 지방의회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 고향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보시기에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방의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함평군의회 의원님들께서는 함평군의 어려운 재정여건이나 감소하는 인구 상황 속에서도 나름 열심히 일 하고 계신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함평군의회는 의원님은 7분으로, 전국 지방의회 중 작은 규모의 지방의회에 속하는 편입니다. 우리 함평군의회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고향 선배와 후배님들께서 앞으로 우리 군의회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어주셔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평군 의회 의원들은 최근에도 함평군 발전에 대해 세미나를 갖은 적이 있습니다이날 저와 제 동료가 우리 함평군의회 의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책연구와 함평 지역발전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Q_함평군 의회에 대해 조언을 해 주시거나 변화의 방향에 대해 제안을 주신다면 어떤 변화의 방향이어야 되겠습니까?

 

A_우리 함평군의 재정자립도나 예산 규모, 재정자주도 등이 아주 열악한 상황이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함평군의회와 의원님들께서는 지역 주민의 봉사자로서 노력을 기울여 오셨고, 앞으로도 그러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제 고향 함평군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맞닥뜨리고 있는 경제여건이나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의회가 나서서 제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기서 제도는 조례에 해당됩니다. 제도를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님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각종 연구모임이나 간담회, 세미나 등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함평군의 미래는 의원님들과 주민들이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을 때 더욱 밝아지고 희망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_끝으로 함평군민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A_저는 일찍이 19살에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살고 있지만, 언제나 제 마음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저 뿐만 아닐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살고 계시는 함평군향우들의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제 핸드폰에도 선배님과 후배님들, 우리 함평향우들과 함께하는 단톡방이 여러 개 있는데 그 분들 모두 한결같이 함평 사랑이 지극정성이십니다.

 

제가 고향을 지키고 계신 선배님과 후배님들에게 부탁드린다면, 앞으로는 우리 함평의 자랑인 나비축제나 국향대전 축제에만 고향에 출향인들이 오게 할 것이 아니라 고향 방문의 날이나, 홈커밍데이와 같이 고향을 한 번 더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더 고맙겠다는 생각입니다.

 

고향을 떠나 있는 저희들은 우리 고향 함평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고향사랑 기부금과 같은 일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남가 첫고을 함평천지, 우리 고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과 비록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에 두고 있는 출향인들이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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