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사람들이 먹는 수돗물 원수에 흘러 들어간 오염물질 어찌 할꺼나!

이순형 기자 | 입력 : 2023/07/26 [13:40]

▲ 6월 20일 사진. 신광면 연천마을 가기전 신광중학교 앞 논에 물을 댄 모습 사진이다.  논물이 검붉은 색이다.    

 

함평 신광면에 위치한 나비골농협 소유 복분자공장이 화재이후 수질오염을 시키는 곳으로 지탄 받고 있다.

 

4월 3일 대동산불로 인하여 전소된 복분자공장은 화재 이후 공장에서 복분자, 양파즙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타다남은 건축자재, 공장기계에서 나오는 온갖 오염물질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날마다 씻겨내려갔다. 이렇게 흘려 내린 오염수는 복분자 공장 200여미터 아래에 위치한 저수지 물을 1차로 오염시켰다.

 

▲ 6월 21일 사진. 복분자공장에서 흘러내린 오염수는 농수로를 따라 인근 논을 거쳐 식수원인 대동제로 흘러 들어갔다.    

 

▲ 6월 27일 사진. 나비골 조합은 늑장을 부리다 함평군에 철거허가를 받고 7월 3일부터 철거하기 시작했다. 철거하기전 타다남은 공장내 물건, 건축자재, 공장기계에서 나오는 온갖 오염물질은 4월 3일 산불로 건물이 전소된 이후 내린 빗물에 씻기고 또 씻겨 내려갔다.    

 

복분자공장 오염수 유출문제는 신광면민들의 제보로 함평방송에서 6월 21일, 26일 보도하기 시작하였다. 저수지 물이 오염된 사실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저수지 물을 끌어들이면서 주민들에 의해 발각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느끼고 제보하기 시작하였다. 오염수 유출, 3달이 다 되어가는 싯점이었다.

 

나비골조합 관계자에게 철거가 늦어진 연유를 물으니 "복분자공장 철거를 위해 함평군에 5월쯤 문의 하고 보험회사에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늦어졌다."라고 말하였다.

 

군청에 철거에 관해 문의한 이후에도 나비골조합은 철거를 서두르지 않았다. 늑장을 부린건 사실이다. 함평방송 보도이후 6월 26일 철거를 위해 함평군에 나비골조합은 서류를 제출하였다. 함평군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지체없이 바로 다음 날 철거 하도록 허가를 해주었다. 문제는 함평군의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나비골 조합에서는 지난 23, 24일 집중호우가 내려 오염된 물이 더 생성되도록 현재까지도 타다남은 자재를 방치하고 있다.

 

▲ 6월 27일 사진. 온갖 오염물질이 빗물에 흘러 내린 자국이 공장 시멘트 바닥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 7월 26일 사진. 일부 폐기물은 외부로 내보내고 스텐, 고철은 모아두었다. 수질오염은 염두에 두지 않고 경매로 돈을 받기 위해서다. 23일, 24일 이틀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오염물질은 모두 깨끗이 씻겨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나비골 조합 관계자는 "철 종류와, 스텐 종류는 보험회사에서  경매하기로 하여 그대로 두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신광 주민 H씨(76세)는 "불타버린 복분자공장을 바로 철거하지 않은 바람에 생긴 오염수는 저수지를 오염시켰고, 이 물이 농수로를 따라 논 토양을 다 오염시켰다."면서 "결국 대동제로 흘러들어온 이 오염수는 함평 사람들이 먹는 수돗물의 원수에 해당된다."며 분노하였다.

 
광고
함평방송
메인사진
함평방송을 응원하는 일은 함평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일
1/5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