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K소리 침투된 꽃잎

나금복 | 입력 : 2022/11/20 [12:10]

           K소리 침투된 꽃잎

 

                                             나금복

                        

 

 

사락~ 사락~

처마 밑 한()의 기품 얹어

늦가을 소리로 대문을 여는 숭례문

국화 한 송이 띄워 붉은 마음 올립니다

 

시간의 사다리 타고

백억 송이의 꽃을 피우는 천지 마당

아버지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지주대 삼아

찬바람 등에 업고 하루의 소리를 엮어가는 잎사귀

 

가을 들녘을 캐러 나온 사람들

느티나무에 기대며 K소리 침투된 꽃잎들의 함성에

천년의 소리 새기는 꽃잎 되어갑니다

 

천지에 내려오는 한()의 소리

빛을 움켜쥔 여린 손, 독립문 타고 올라

서리의 하얀 다짐 마시며 들녘에 뿌리 모으는 야생화

 

할아버지 할머니께로 전해 내려오는 허수아비 같은 옛이야기

올가을, 다시 민들레 국화로 엮어

하늘에 올립니다 우리의 소리를

 

어깨 내민 가을 달빛 소리에 대문을 닫는 숭례문

해마다, 처마 밑 K소리 뽑아내는 누에고치처럼

하얀 소리 하늘로 오릅니다

()의 소리 촉촉이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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