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뭉개버린 대동댐 생활용수 개발사업 '원성 자자'

<카메라 민원실>

최창호 대표기자 | 입력 : 2022/05/30 [16:37]

 

지난 29일 대동댐 도로변에 세워진 공사표지판에는 '대동 농업촌 생활용수개발사업' 안내표지판이 있었다. 2020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올해 1월 23일을 공사마감일로 정하고 있다. 이미 끝나야 할 사업이기에 담당부서인 환경상하수도과에 문의하니 6월 30일 마감이라고 공사 표지판 내용을 정정하여 답하였다.

 

이 공사는 댐 보수, 보강. 취수시설 신설 후 철거, 관리사 철거 후 신설. 도수관로 이설 등 40여년 동안 손보지 못한 댐을 130억여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 대동 농어촌 생활용수개발사업 표지판 모습. 공사일자가 맞지 않은 표지판에다 시공사 전화번호는 또렷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다.  불편사항에 친절하게 응대해야 할 공사책임자는 전화 연결이 되어 공사개요를 여쭈어보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문제는 지난 28일, 29일, 30일 대동댐 공사에 따른 꽃무릇이 수난을 당했다는 잇따른 제보였다.

"호정마을 언저리에 무수히 많은 꽃무릇을 처참할 정도로 깔아뭉갰어요."

 

 

▲ 호정마을에서 오른쪽에 있는 도로와 인접한 폭 3미터에서 길이 100여미터에 꽃무릇은 장비로 뽑혀나가고 뭉개졌다.  

댐 언저리에서 자생하고 있던 꽃무릇도 불도저로 밀어버린 흙더미에 다 묻혀버렸다.

 

축구장 3개정도 넓이를 포크레인과 불도저로 댐 주변정리를 한 이 작업으로 꽃무릇 수만포기가 땅 속에 묻혔다. 높게는 2미터 가량 흙 속에 묻힌 꽃무릇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조건이 전혀 될수가 없게 해놓았다.

 

제보를 주신 A씨는 "정리할 장소에 자리잡은 꽃무릇은 미리 포크레인으로 파서 필요한 곳에 옮기면 될 일을 그냥 밀어버렸다."면서 "꽃무릇은 던져만놔도 사는데 전혀 공사 관계자들이나 공사 책임자인 군에서 신경을 안 썼다."고 말하였다.

 

▲ 공사현장에서는 파헤쳐져 말라가고 있는 꽃무릇이 군데군데 보였다.    

 

B씨도 "환경을 중히 여겨야 할 환경상하수도과에서 이렇게 일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 "꽃무릇의 가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면서 질책의 소리를 높였다.

 

▲ 축구장 3개정도 면적을 정리하면서 대동댐 언저리와 도로와의 경계 지점에서 자라고 있던 꽃무릇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담당 부서에서는 "잡목을 제거하여 수질 개선을 하려고 했는데 꽃무릇을 살피지 못했다."고 잘못을 바로 시인했다.

 

함평군에서 꽃무릇을 장비로 뭉갰던 사실은 작년 11월경 해보 회화정마을에서 오두마을 구간 도로에서도 일어났다. "겨울철에 눈이 오면 도로에 물이 고여 빙판길이 된다."는 이유로 길가에 심어진 꽃무릇을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렸다.

"함평군에서 꽃무릇을 길가에 심을 때는 언제고 이렇게 밀어버리는 행태는 이해 할 수 없다."고 당시에도 민원이 제기 되었었다.

 

올해 2월경에도 손불면 초입 경사면에 해년마다 아름답게 피던 꽃무릇이 수난을 겪었다. 농어촌공사에서 수로 공사 명목으로 꽃무릇이 있던 경사면을 파헤치거나 흙을 돋아 묻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 후 손불면에서 이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여 4월경 꽃무릇과 초화를 심었다.

 

꽃무릇은 무릇과의 꽃으로 전국에 가장 많이 심어진 곳이 함평군이다. 함평군 전역 도로변에 꽃무릇이 심어져 있다. 해보면에서는 꽃무릇 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이를 본따 '상사화축제'라고 명하여 전국에서 사람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이에 함평군에서도 꽃무릇축제를 군단위 축제로 격상 해야 한다는 여론이 몇년전부터 일고 있다.

 

"이번 일을 끝으로 더 이상 함평군 공사현장에서 꽃무릇 수난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제보를 주신 H단체 회장의 말씀에 이제 공직자, 공사책임자들이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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