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승리기념공원 추진위 발족한다

최창호 대표기자 | 입력 : 2023/11/16 [15:56]

▲ 함평고구마피해보상에 참가한 함평 농민들과 민주화 운동 인사들(자료사진 인용). 당시 박정희 정권에 맞서 싸운 함평 고구마 피해 농가의 승리는 농민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기면서 80년대로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에 초석을 놓았다는 게 많은 역사학자들의 평이다. 

 

1976년 11월 17일은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의 시작일이다. 이날 당시 고구마를 심었던 농민 서경원, 임재상, 김양혁, 노금노, 임정택 5인이 처음 함평군청 앞 '청하식당'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였다. 그후 이들은 1978년 4월 까지 목숨을 내놓은 단식을 해가며 농협과 정부당국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워 승리하였다.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기념사업회(회장 서경원)는 47년만에 함평고구마피해보상을 위해 시작한 날을 기념하여 17일 모임을 갖는다. 함평천지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 교육실에서 갖게 될 이날 모임에는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을 상징하는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상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기념사업회수석부회장은 “50주년이 되는 2026년에 기념공원 완공을 목표로 함평고구마피해보상승리기념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발족하려고 한다”면서 “이 공원에는 기념탑을 세워 함평농민들에 의해 시작된 자주적인 농민운동을 기리고,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초석을 놓은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의 정신을 길이길이 후세에 남길 계획이다”라고 말하였다.

 

▲사진은 '암태도소작쟁이기념탑'의 모습이다. 앞으로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승리기념공원이 조성되면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승리기념탑도 세워지리라 보여진다.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승리기념공원 조성을 착수하게 된 계기는 수년전부터 외지에서 함평고구마항쟁의 발자취를 보려고 함평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이들에게 보여 줄 이렇다 할 기념공간도 없고, 설명해 주는 이도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가 2년전 함평고구마피해보상기념사업회가 정식 출범하면서 기념공원의 조성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밝혀졌다. 내일 17일,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승리기념공원 조성을 위해 1차 기념공원추진위원들이 선임되면 본격적으로 기념공원 조성 기금 모금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평고구마사건은 교육부인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273쪽에 '농민들 농촌을 떠나다'란 주제에서 "농민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농업협동조합 민주화 운동, 농가부채탕감 운동 등을 전개하였다. 특히, 1970년 후반 일어난  함평고구마사건은 농민운동의 상징적 사건이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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